🚴‍♂️ 자전거 사고 후 알게 된 심근교, 원인과 증상, 치료 방법까지

일상 속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는 우리의 건강에 큰 변화를 가져옵니다. 저 역시 자전거를 타다가 크게 넘어져 골반골절을 겪은 뒤, 단순히 뼈의 문제로만 끝날 줄 알았던 일이 심장까지 영향을 끼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골반골절로 인해 혈액 응고 현상이 발생했고, 그로 인해 심장으로 가는 혈관 중 한 곳이 막히면서 심장이 과부하를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처음 알게 된 질환이 바로 심근교(Myocardial Bridge)였습니다.

오늘은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심근교 원인, 심근교 증상, 심근교 진단 방법, 심근교 치료 및 관리법까지 자세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심근교란 무엇인가요?

심근교(心筋橋, Myocardial Bridge)는 심장 혈관(관상동맥)의 일부 구간이 심장 근육 속으로 파묻혀 지나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원래는 혈관이 심근 위를 따라 흐르는 것이 정상인데, 일부 구간이 근육 안으로 들어가 마치 ‘터널’처럼 묻혀 있는 구조입니다.

이때 심장이 수축할 때마다 해당 혈관이 압박을 받으면서 순간적으로 혈류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심근 허혈(혈액 부족), 흉통, 두근거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심근교 원인

심근교는 주로 선천적인 구조적 특징으로 발생합니다. 즉, 태어날 때부터 관상동맥 일부가 심근 속으로 파묻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처럼 외상과 후천적 요인이 겹칠 경우 심근교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선천적 원인: 관상동맥 발달 과정에서 일부 구간이 심근 속으로 자리 잡음
후천적 요인:
- 골반골절, 장기간 침상 생활로 인한 혈전 형성
- 혈액 응고로 인해 관상동맥 일부가 막히거나 좁아짐
- 심장이 과부하를 받으며 기존 심근교의 영향이 커짐

즉, 평소에는 문제가 되지 않던 심근교가 외부 요인과 결합하면서 심근교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근교 증상

심근교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흉통 – 운동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 혈류 제한이 심해져 가슴 통증 발생
호흡 곤란 – 심근으로 가는 혈액 공급 부족으로 숨이 차거나 답답함
심계항진(두근거림) – 심장이 더 빠르게 뛰며 불규칙한 박동을 느끼는 경우
어지럼증 – 순간적으로 혈류 공급이 줄어들어 어지럽거나 힘이 빠짐
무증상 – 일부 환자는 심근교가 있어도 평생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음

저는 처음에는 단순한 피로감 정도로 생각했지만, 점점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이 나타나면서 검사를 통해 심근교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심근교 진단 방법

심근교는 단순 혈액검사로는 알 수 없고, 심장의 구조와 혈관 흐름을 확인하는 검사가 필요합니다.

관상동맥 CT(심장 CT): 혈관이 심근 속에 파묻힌 구조 확인
심장 초음파: 심장 수축·이완 시 혈류 변화를 관찰
관상동맥 조영술: 조영제를 이용해 혈류 흐름을 직접 확인
운동 부하 검사: 운동 중 증상 변화 확인

저의 경우는 심장 CT 및 심장 초음파를 통해 확정적으로 진단을 받았습니다.

심근교 치료 방법

심근교 치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약물치료
- 베타 차단제, 칼슘 채널 차단제 등을 통해 심박수를 낮추고 혈류를 안정화
- 혈전 위험이 있을 경우 항응고제 병행
시술 및 수술
- 증상이 매우 심하거나 약물로 조절이 되지 않을 경우 스텐트 삽입술이나 심근 절제술을 고려
- 다만 대부분의 환자는 수술까지 필요하지 않음
생활습관 관리
- 고강도의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꾸준한 유산소 운동으로 심장 기능 강화
- 저염식, 저지방 식단으로 혈관 건강 유지
- 스트레스 관리 및 충분한 수면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