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부정맥색전증, 혈전이 만들어내는 치명적인 위험
살면서 가장 무서운 질환 중 하나는 눈에 보이지 않게 우리 몸속에서 조용히 진행되다가 갑자기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입니다. 저 역시 자전거 사고 이후 골반골절로 장기간 움직이지 못하게 되면서 혈액이 정체되고, 그 결과 혈전이 형성되는 위험성을 직접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처음 알게 된 것이 바로 하부정맥혈전증이었고, 나아가 심부정맥색전증(Deep Vein Embolism, DVE)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심부정맥색전증이란 무엇인지, 왜 발생하는지, 어떤 증상이 나타나고 어떻게 치료·예방할 수 있는지를 쉽게 풀어보고자 합니다.
심부정맥색전증이란 무엇인가요?
심부정맥색전증은 심부정맥혈전증(DVT)에서 발전한 상태를 말합니다.
- 심부정맥혈전증(DVT): 다리나 골반의 깊은 정맥(심부정맥)에 혈액이 굳어 혈전(피떡)이 형성된 상태
- 심부정맥색전증(DVE): 이렇게 생긴 혈전이 점점 커지면서 혈관을 부분적으로 막다가, 결국 심부정맥이 혈전으로 완전히 막혀버린 상황
즉, 단순히 혈전이 존재하는 수준을 넘어, 혈류 자체가 차단되는 매우 위험한 단계가 심부정맥색전증입니다.
심부정맥색전증의 위험성
혈액은 우리 몸의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중요한 통로입니다. 그런데 다리의 심부정맥이 완전히 막히면, 그 아래쪽 혈류가 제대로 돌아가지 못해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위험은 바로 폐색전증(Pulmonary Embolism)입니다. 심부정맥에서 떨어져 나온 혈전이 혈류를 타고 폐로 이동해 폐동맥을 막으면, 호흡 곤란, 흉통, 심하면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심부정맥색전증과 폐색전증은 함께 묶어 정맥혈전색전증(VTE, Venous Thromboembolism)이라 부르며, 치명적인 질환으로 분류됩니다.
심부정맥색전증의 주요 원인
심부정맥색전증은 주로 다음과 같은 요인으로 발생합니다.
- 장기간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
- 수술 후 회복, 골절로 인한 장기 고정, 장시간 비행기·자동차 여행 등
- 다리가 움직이지 않으면 혈류가 정체되어 혈전이 쉽게 형성됩니다.
- 외상 및 골절
- 저처럼 자전거 사고 후 골반골절이 있었던 경우, 손상된 혈관 부위에 혈전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혈액 응고 이상
- 선천적으로 혈액이 쉽게 응고되는 체질을 가진 경우
- 암, 호르몬 치료, 피임약 복용 등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기타 위험 요인
- 고령, 비만, 흡연, 탈수, 장기간 침상 생활 등
심부정맥색전증 증상
심부정맥색전증은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침묵의 질환”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혈관이 완전히 막히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 다리 부종: 한쪽 다리(특히 종아리)가 심하게 붓고 무겁게 느껴짐
- 통증: 걸을 때나 누워 있을 때 다리 깊은 곳에서 뻐근한 통증 발생
- 피부색 변화: 다리가 붉거나 청색으로 변하고, 피부 온도가 상승
- 열감: 막힌 부위 주변에 열감 동반
- 심각한 경우: 혈전이 떨어져 폐색전증으로 진행 →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 흉통, 어지럼증
저의 경우에는 하지정맥혈전증 진단을 받고 혈액응고 방지제를 먹고 운동을 하던 중, 하체 레그 프레스 운동 중 혈관에서 뿌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뭔가가 흘러갔다는 느낌을 받았고, 병원을 방문하여 CT, MRI 등을 찍었지만, 다리쪽만 찍고, 심장하부까지는 찍지 못하여, 심장하부에 혈관이 막히는 것을 진단 받지 못하고, 나중에 하지정맥류 및 정류정맥류 병원에서 다리가 계속 붓는다고 찾아가서 검사하던 중 심장하부까지 CT를 찍고 발견하였고, 그 때 당시 혈관은 이미 협착이 되어서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심부정맥색전증 진단 방법
병원에서는 다음과 같은 검사로 심부정맥색전증을 진단합니다.
- 혈액검사(D-dimer 검사): 혈전이 존재할 때 증가하는 물질 확인
- 정맥 초음파(도플러 초음파): 가장 흔히 쓰이는 검사, 혈전으로 막힌 정맥을 시각적으로 확인 가능
- CT 정맥 조영술: 혈전의 크기와 위치를 정밀하게 확인 가능
- MRI 정맥 조영술: 더 정밀한 영상 진단 가능
심부정맥색전증 치료 방법
심부정맥색전증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어, 빠른 대응이 필수입니다.
- 약물치료
- 항응고제(혈액 희석제): 와파린, 헤파린, DOAC(신형 경구 항응고제) 등
- 혈전이 커지지 않고, 새로운 혈전 형성을 막는 역할
- 혈전 용해 요법
- 증상이 심하거나 혈전이 광범위할 경우, 혈전을 녹이는 강력한 약물을 정맥으로 투여
- 혈전 제거 시술
- 카테터를 이용해 물리적으로 혈전을 제거
- 일부는 수술적 제거가 필요하기도 함
- 정맥 필터 삽입(IVC 필터)
- 혈전이 폐로 이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하대정맥에 필터를 삽입하는 방법
심부정맥색전증 예방 방법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 꾸준한 움직임: 장시간 앉아 있지 말고, 자주 일어나 다리 근육을 움직이기
- 수술 후 관리: 조기 보행, 압박 스타킹 착용, 예방적 항응고제 사용
- 충분한 수분 섭취: 탈수를 막아 혈액이 지나치게 끈적해지지 않도록 함
- 금연 및 체중 관리: 흡연과 비만은 혈전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
- 정기 검진: 고위험군(고령, 암 환자, 장기 입원 환자 등)은 정기적으로 검사
저의 경험에서 얻은 교훈
저는 단순히 골반골절로 고생하는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움직이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혈액이 정체되고, 결국 혈전이 생기면서 하지정맥혈전증 → 심부정맥색전증 으로 이어졌습니다.
겉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다리 깊은 곳에서 진행되는 혈전은 정말 무섭습니다. 작은 통증이나 붓기라도 무심히 넘기면, 어느 순간 치명적인 폐색전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며
- 심부정맥색전증이란? 심부정맥혈전증에서 발전해, 혈관이 혈전으로 완전히 막힌 상태
- 심부정맥색전증 원인: 장기간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 골절, 외상, 혈액 응고 이상, 고령·비만·흡연 등
- 심부정맥색전증 증상: 다리 부종, 통증, 피부색 변화, 열감, 심하면 폐색전증으로 진행
- 진단: D-dimer, 정맥 초음파, CT/MRI 정맥 조영술
- 치료: 항응고제, 혈전 용해제, 혈전 제거술, IVC 필터
- 예방: 꾸준한 움직임, 조기 보행, 압박 스타킹, 충분한 수분 섭취, 생활습관 관리
심부정맥색전증은 단순한 다리 혈관 문제로 보이지만, 사실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입니다. 작은 신호라도 무시하지 않고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 가장 큰 예방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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