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만 자꾸 가고 싶고 찌릿! 혹시 나도 '요로감염'?(요로감염 원인, 증상, 예방법 총정리)

화장실만 자꾸 가고 싶고 찌릿! 혹시 나도 ‘요로감염’?(요로감염 원인, 증상, 예방법 총정리)

화장실만 자꾸 가고 싶고 찌릿! 혹시 나도 '요로감염'?(원인, 증상, 예방법 총정리)

“화장실에 다녀와도 금방 또 가고 싶어요.” “소변볼 때마다 찌릿하고 아파요.” “왠지 모르게 아랫배가 묵직하고 찝찝해요.”

혹시 이런 불편함을 겪고 계신가요? 많은 분들이 한 번쯤 경험해봤을 이 증상들은 바로 ‘요로감염’의 대표적인 신호입니다. 흔히 ‘방광염’ 또는 ‘오줌소태’라고도 불리는 요로감염은 특히 여성들에게 ‘감기’처럼 흔하게 찾아오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참고 버티면 되겠지 하고 넘기기엔 일상을 너무나도 괴롭히는 요로감염. 왜 자꾸 재발하고, 어떻게 해야 이 고통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까요? 오늘, 요로감염 원인, 증상, 예방법 등을 시원하게 알려드립니다.

요로감염, 대체 뭔가요?

우리 몸의 ‘요로’는 소변을 만들고 배출하는 기관으로, 신장(콩팥), 요관, 방광, 요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요로감염은 바로 이 요로계에 세균이 침입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합니다.

감염의 주범은 대부분 ‘대장균’입니다. 항문 주위에 있던 대장균이 요도를 통해 역주행하여 방광으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죠. 특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요도의 길이가 짧고, 항문과 요도 입구의 거리가 가까워 세균이 침입하기 쉬워 요로감염에 훨씬 취약합니다.

왜 자꾸 재발할까요? 주요 발생 원인

“조금만 피곤하면 바로 재발해요.”라고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요로감염은 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소변 참는 습관: 소변이 방광에 오래 고여있으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수분 섭취 부족: 소변량이 적으면 세균을 씻어낼 기회가 줄어듭니다.
피로와 스트레스: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세균에 대한 방어 능력도 약해집니다.
잘못된 위생 습관: 용변 후 뒤에서 앞으로 닦는 습관은 항문의 대장균을 요도 입구로 옮길 수 있습니다.
꽉 끼는 옷: 통풍이 잘되지 않아 습한 환경이 조성되면 세균 번식이 쉬워집니다.
성생활: 성관계 중 세균이 요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혹시 나도? 위치에 따라 다른 주요 증상

요로감염은 염증이 생긴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1. 방광에 생긴 염증 (방광염): 흔한 하부 요로감염

대부분의 요로감염은 방광에 염증이 생기는 ‘방광염’입니다. 아래와 같은 3대 증상이 특징입니다.

빈뇨: 화장실을 다녀와도 1~2시간 안에 또 가고 싶어지는 증상
급박뇨: 소변이 마려운 순간, 참을 수 없을 것처럼 급하게 느껴지는 증상
배뇨통: 소변을 볼 때나 보고 난 후에 요도 주변이 찌릿하거나 타는 듯한 통증

이 외에도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은 잔뇨감, 소변 색이 뿌옇게 변하는 혼탁뇨, 혈뇨, 아랫배의 통증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2. 신장까지 번진 염증 (신우신염): 위험한 상부 요로감염

방광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아 세균이 요관을 타고 신장까지 올라가면 ‘신우신염’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심각한 질환으로, 즉시 병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고열과 오한: 갑자기 38~40°C의 고열이 나고, 온몸이 덜덜 떨리는 오한이 나타납니다.
옆구리 통증: 염증이 생긴 쪽의 등이나 옆구리를 살짝만 쳐도 심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전신 증상: 메스꺼움, 구토, 근육통, 심한 피로감 등이 동반됩니다.
방광염의 증상(빈뇨, 급박뇨, 배뇨통)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참지 말고 병원으로! 진단과 치료

요로감염 증상이 나타나면 자가 진단으로 버티기보다 가까운 병원(내과, 가정의학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간단한 소변 검사를 통해 염증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치료의 핵심은 항생제입니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며칠만 복용해도 증상은 극적으로 좋아집니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이 나아졌다고 해서 임의로 약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처방받은 항생제는 반드시 끝까지 모두 복용하여 세균을 완전히 없애야 내성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